강동구 천호동 아파트 유품정리
아파트
발코니에 살림이 쓰시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던 집이에요. 건조대의 빨래와 선반 위 물건까지, 하나씩 내리면서 남길 것을 먼저 가려냈어요.
정리를 시작하기 전의 집은 시간이 멈춘 것처럼 보여요. 발코니 건조대에 이불이 걸려 있고 선반에는 살림이 그대로 얹혀 있어요. 이런 공간일수록 사진을 먼저 찍어 두고, 가족께 정리 범위를 확인받은 뒤에 손을 대요.
발코니는 화분, 공구, 계절 살림처럼 종류가 다른 물건이 한데 모여 있는 공간이라 분류 기준을 먼저 정해요. 쓸 수 있는 물건은 기증이나 재사용으로 돌리고, 폐기할 것만 마대에 담아요.
정리라는 게 결국 버리는 일이 아니라 남길 것을 찾는 일이에요. 며칠이 지나 가족이 다시 찾는 물건이 나오지 않도록, 애매한 것은 버리지 않고 따로 모아 마지막에 한 번 더 확인을 받아요.